서론을 거두고 본론부터 들어가자면, 요새 많이 바빴습니다. 다른 작업들이 있어 그것들을 끝내놓는 중이었습니다.
또 단간론파에 대한 흥미도 점점 잃고 있었고요. 솔직히 말하자면 개발이 늦어지는 이유가 이게 가장 큽니다.
그래서 한동안 고민 많이 했습니다.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게 있더군요. 과연 내가 이 게임을 만드는 이유가 뭔가? 곰곰히 생각해보니, 그건 단순히 재미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. 그 재미 하나가 여태껏 저를 지지해주고 있었던 가장 큰 버팀목이었던 셈이죠.
개발을 하면서 매너리즘을 느낀 이유 역시 같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. 어느순간 부터 게임 개발에 점점 재미가 없어지더군요. 계속해서 틀에 맞춰가는 느낌이었습니다. 그 틀이 저에겐 너무 갑갑했던 게 아닐까 합니다.
그렇기에, 조금 이기적인 걸 수도 있겠으나, 이제부터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임이 아닌, 제가 만들고 싶었던 게임으로 방향을 맞추려고 합니다. 물론 여러분들 역시 게임을 진행하면서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지만, 그것보다 게임 개발을 하는 제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고자 합니다. (최근에 단간론파를 다시 시작했습니다. 다시 단간뽕좀 채워야죠!)
부담감 좀 내려놓겠습니다. 너무 큰 걱정하시지 않아주셔도 됩니다. 그냥 제가 만들고 싶은 거 만들어보겠습니다. 팬게임의 의의를 이제야 깨달은 것 같아 조금 부끄럽네요.
그럼 인사드리며 추후 개발일지로 다시 뵙겠습니다!
